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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론(原型論)
박정하 조회수:1859 58.145.80.103
2023-06-10 11:53:27

원형론(原型論)

 

민족의 혼, 즉 원형은 먼 태고적 부터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생활신조 또는 가치관이라 할 수 있다

원형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수용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민족은 처음 형성되었을 때의 원형을 고수하면서 시대적, 역사적 조건이 변함에 따라 각 시대 마다 고유의 시대 원형을 지닌다.

오늘날 한국인은 고대 이래의 정신유산을 단절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받고 변화시켜 왔다.

우리 주변을 보면 데모나 대중운동 등 혼란스러워 보이는 현상이 있다.

하지만 여기에 원형의 빛을 비추면 분명한 원인이 나타난다.

가령 점잖은 선비문화와 격심한 당쟁은 전혀 딴판의 세계처럼 보이고, 일본인의 깔끔한 면과 일부 정치가의 군국주의 경향은 모순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고유의 원형에 따라 나름의 가치관에 의해 작동되고 있다. 이들은 같은 원형에서 나온 것이다. 종이의 앞뒷면과도 같은 관계이다.

원형 위에 오랜 민족사적인 체험이 쌓여 민족 고유의 전통을 만들고 국민성을 형성한다. 이 원형은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발현된다. 나라가 잘되고 못되는 것은 원형과 시대 상황을 알아차리는 지도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 오늘날 후손은 먼 조상의 의지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원형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처칠과거를 멀리 돌아볼수록 미래가 더 잘 보인다고 했다. 이 말은 원형을 이해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원형은 시대마다 고유의 성격(시대원형)을 지니며 유동적이면서도 변하지 않는 부분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원형은 무의식을 포함한 모든 의지 결정에 개입해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며 민족형성 시에는 구성원의 공통경험, 즉 초기 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

각 시대의 역사체험의 충격이 기존의 원형에 가미되어 시대마다 특수성을 지니고 언어와 같이 변화하면서도 원시 원형의 흔적을 간직한다.

요컨대 원형이란 민족 공동체의 마음에 해당하는 집합적 무의식이다.

과거의 민족적 역사체험이 오늘의 시대 원형을 결정하고 오늘의 민족적 역사체험이 다음 세대의 시대 원형을 결정한다. 시대 원형은 항상 원시 원형을 내포하고 민족구성원은 내일의 원형형성에 참여하고 있다.

민족적 역사체험은 문화와 역사에 충격을 가하여 민족의 집단무의식(원형)에 반영된다.- 김용운 교수의 風水火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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