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휘(諱)는 금(昑)이고 자(字)는 광숙(光叔)인데, 숙종 원효 대왕의 아들이고 경종 선효 대왕의 아우이다. 어머니는 육상궁(毓祥宮) 숙빈(淑嬪) 최씨(崔氏)이고, 숙종 대왕 20년 갑술년 9월 13일 무인에 창덕궁(昌德宮) 보경당(寶慶堂)에서 탄생하였다. 6세가 되던 기묘년에 연잉군(延?君)에 봉(封)해졌고, 경종 대왕 원년(元年) 신축년에 왕세제(王世弟)로 책봉(冊封)되었으며, 갑진년에 즉위(卽位)하여 병신년에 승하(昇遐)했으니, 왕위(王位)에 있은 지가 52년이고 수명은 83세였다.
처음에 경종 대왕(景宗大王)께서 병으로 눕고 후사(後嗣)가 없으시므로 온 국민이 근심하였는데, 신축년에 정언(正言) 이정소(李廷?)가 상소하여 저위(儲位)를 세우기를 청하고 대신(大臣) 김창집(金昌集)·이이명(李?命)·이건명(李健命)·조태채(趙泰采)가 여러 신하를 거느리고 입대(入對)하여 대책(大策)을 정하기를 청하니, 경종께서 왕대비(王大妃)께 여쭈어 명을 받아 대신들에게 일러 왕을 세제(世弟)로 책봉하셨다.
병신년 3월 5일 병자(丙子)에 경희궁(慶熙宮)의 집경당(集慶堂)에서 승하하시니, 수(壽)는 여든 셋이고 재위(在位)는 52년이셨다. 뭇 신하가 고제(古制)를 상고하여 삼가 시호(諡號)를 익문 선무 희경 현효(翼文宣武熙敬顯孝)라 올리고, 묘호(廟號)를 영종(英宗)이라 올리며 이해 7월 27일에 건원릉(健元陵) 서쪽 둘째 산등성이 해좌 사향(亥坐巳向)인 언덕에 장사하여 능호(陵號)를 원릉(元陵)이라 하고 전호(殿號)를 효명전(孝明殿)이라 하였다.
왕의 원비(元妃)는 정성 왕후(貞聖王后) 서씨(徐氏)이니 달성 부원군(達城府院君) 서종제(徐宗悌)의 따님인데, 정축년에 훙서(薨逝)하여 홍릉(弘陵)에 장사하였다. 계비(繼妃)는 정순왕후(貞純王后) 김씨(金氏)이다. 오흥 부원군(鰲興府院君) 김한구(金漢?)의 따님이다. 왕께서는 두 아드님을 두었으니, 맏이는 효장 세자(孝章世子)로서 정빈(靖嬪)한테서 탄생하였는데, 처음에 경의군(敬義君)을 봉하였고 을사년에 세자(世子)로 책봉되었으며 무신년에 훙서하였다. 다음은 사도 세자(思悼世子)로서 영빈(暎嬪)한테서 탄생하였는데, 병진년에 세자로 책봉되었고 기사년에 대리(代理)하였으며 임오년에 훙서하였다. .
효장 세자의 총사(?嗣)의 중함을 추념(追念)하여 사도 세자의 아드님에게 명하여 후사(後嗣)가 되게 하였다. 곧 정조이다.
2남 12녀를 두었다. 1남 진종(眞宗). 연호궁 정빈이씨(延祜宮 靖嬪 李氏)가 낳았다. 2남 사도제자(思悼世子). 영빈(暎嬪) 이씨가 낳았다.